乾隆9年銘 암막새
암막새는 삼국시대부터 출현하고 있지만 통일신라 직후부터 본격적으로 제작, 사용된다. 조선시대의 막새는 직각이 아닌 둔각 상태로 암키와와 접합되어 있고 와당면이 밑으로 늘어져 종타원형이나 역삼각형으로 변형되어 제작되고 있어 지붕에 이었을 때 조선시대 이전의 암막새보다 비흘림을 용이하게 하고 있다. 이 암막새는 조선시대 막새의 특징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데, 와당이 삼각형이며 도깨비 눈이 변형된 3개의 돌기가 표현되어 있다. 와당면에 ꡐ건륭9년갑자춘…도감 칠탁…(乾隆9年甲子春…都監 七卓… )ꡑ 이란 명문이 새겨져 있어 이 암막새가 1744년에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. 당시의 공양주, 도감, 편수, 화주 등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으나 명문이 많이 떨어져 나가 정확한 내용은 알 수 없다.